고단한 하루가 지나면
몸과 마음이 무감해진다.
차는 나를 깨우는 일.
모락모락
팔팔 끓은 물이 김을 뱉으면
그제야 비로소 시작된다.
잔을 데우고 차를 넣고 우리고 따른다.
조로록 흐르는 물소리
풍성히도 피어오르는 차 향기
살을 간질이는 다기茶器의 요철
물대 너머로 선명히 우러난 차색
경직되어 있던 몸과 마음이
차 몇 모금에 녹녹해진다.
빨갛게 익은 볼
차오르는 온기
흡족한 마음 끝에 터지는 큰 숨
행복 곁에는 늘 무언가 피어오르기 마련이다.
모락모락🍵
차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.